책으로 보는 역사

빈대만도 못한 사람

hellofine 2010. 12. 28. 12:09

 

◀ 빈대만도 못한 사람 ▶

 

 

“빈대만도 못한 사람”이란 말은 고(故)정주영 회장이

부하직원을 야단칠 때 하던 말이다.

 

 

정 회장은“빈대만도 못한 놈”이라고 꾸중과

욕이 섞인 말로 하였지만 그 말 속에는

정 회장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정 회장이 이십 안팎의 나이에 막노동을 할 때다.

노동자 합숙소에 빈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빈대를 피하는 방법을 궁리 끝에 침상 네 다리에

물을 담은 세숫대야를 하나씩 놓고 잤다.

 

그러나 효과는 며칠뿐이었다.

빈대가 다시 사람들을 물기 시작하였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침상 위에 누워 자는 사람들을 물려면 물 담은

세숫대야를 지나야만 하는데 그러자면 헤엄을 못 치는

빈대들이 세숫대야 물에 빠져 죽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의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렸다.

그 이유를 알고 나서 장 회장은 놀랐다.

빈대들의 지혜와 끈기에 놀랐다.

 

 

그래서 “빈대만도 못한 놈”이란

꾸지람이 나오게 된 것이다.

 

유심히 살펴본 결과 침상다리를 타고 올라가기가

불가능하여진 빈대들은 벽을 타고 천정으로 올라가서

천정에서 사람 몸으로 수직으로 낙하하는 것이었다.

 

 

정 회장은 그때의 놀라움을 평생 잊지 못하였다.

하물며 빈대도 목적달성을 위하여 저토록 머리 쓰고 ,

죽을힘을 다하여 노력하여 성공하지 않는가.

 

 

그러니 인간은 무슨 일이든 중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정 회장은 훗날 기업을 경영하면서 빈대에게 배웠던

그 기발한 아이디어를 응용하여 숱한 일화를 남겼다.

그래서 부하직원을 나무랄 때 그런 말을 쓰게 된 것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를 극복하여 나감에

빈대에게서 한 수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

 

 

편집<김진홍목사의 아침묵상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