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 오래오래 유지하기
튼튼한 이는 신체의 오복 중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대보름날 새벽에는 치아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부럼을 깨물어 먹기도 하지요. 그만큼 우리 몸의 전체 건강과 이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나온 말과 관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시절 유치가 빠지고 나서 나온 영구치는 평생 사용해야만 합니다. 6월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치아를 최대한 오래 건강히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기 위해 우선되는 충치관련 상식과 식습관을 지식자원관리사업으로 구축된 질환관련 인간유전체 및 단백체 지식정보(http://healthinfo.ngri.go.kr)과 함께 살펴봅시다.
치아의 구조
치아는 크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치관과 치은(잇몸) 속에 묻혀 있는 치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관(Crown)은 가장 바깥층의 법랑질(Enamel)과 바로 아래의 상아질(Dentin)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법랑질(Enamel)은 치아의 표면을 구성하고 있으며 신체조직 중 가장 단단합니다. 상아질은 법랑질 속에서 치아의 대부분을 구성합니다. 치관과 치근까지 내부에 존재하며, 상아질의 신경섬유는 예민하여 노출되면 통증을 느낍니다. 법랑질 다음으로 단단한 조직이며, 황색의 불투명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상아질로 감싸인 치수(Pulp)는 치관에서 치근(Root)까지 연장되어 있고 신경조직과 연결되어 치아에 영양공급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경조직과 혈관, 림프관, 섬유조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근(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백악질은 내면은 상아질에 단단하게 접착되고, 외면은 치근막에 연결되어 치아를 치조골(치아가 담긴 뼈)에 부착시키며, 치아의 지지장치 역할을 합니다.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해 주는 조직입니다. 지각신경섬유가 많이 분포해 압력, 동통 등의 촉각을 갖고 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두께가 감소합니다.
충치가 생기는 원리
충치는 학술용어로 치아우식증이라고 합니다. 충치가 생기는 원리를 알면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식습관을 갖기도 쉽겠지요.
치아의 구성물질인 인산칼슘은 산에 약해 pH가 5.5 이하로 떨어진 산성에서 녹기 시작합니다. 우리 입안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중 당분을 좋아하는 세균인 무탄스균이 치아 표면에 붙어서 우리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찌꺼기 중 당과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산을 배설합니다. 이 산이 치아를 부식시킵니다. 특히 설탕은 분해 되면서 산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글루칸을 만들어 충치균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반대로 음식물을 씹을 때 만들어지는 침은 산도를 다시 중화시키기 때문에 우리 이를 충치에서 보호합니다.
충치의 진행
충치는 단계별로 점점 깊이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 1단계: 법랑질에 치아우식증이 국한되어 통증은 없지만 깊은 골에 생겼을 경우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 2단계: 우식증이 법랑질 아래의 상아질까지 진행된 상태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차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자극을 느낍니다.
○ 3단계(치수염): 우식증이 신경까지 진행된 상태로 신경치료를 거쳐 치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뜨거운 것에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 4단계: 신경에 감염된 세균이 뼈까지 내려가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심합니다. 신경치료와 함께 이를 뽑아야 하기 쉬운 경우 입니다.
충치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치아보호식품
치아가 형성되는 과정에 필요한 단백질과 석회질을 많이 함유한 식품입니다.
된장과 두부 등 콩류와 생선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치아세정식품
섭취되는 과정에서 입 안의 치아 표면을 청소해 주는 식품으로 나쁜 세균막의 형성을 감소시켜 줍니다. 때문에 식사를 할 때마다 반드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치, 옥수수, 콩나물, 쑥갓, 숙주나물, 양배추, 오이, 토마토, 김, 다시마, 도라지 등 야채류와 신선한 과일 종류가 있습니다.
우식성 식품(섭취에 주의해야 할 식품)
충치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은 식품들입니다. 충치 발생 원리를 생각해보면 더욱 잘 이해될 것입니다.
과자, 케이크, 잼, 사탕, 시럽, 초콜릿 등 점도가 높고 과당과 포도당, 유당 등 설탕 성분을 함유한 음식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합니다.
치아건강을 위한 식습관 사례
탄산음료, 산성음료 마신 후 바로 양치하지 않기
콜라 등 탄산음료나 맥주, 스포츠 음료 등을 마신 후에는 치아의 거친 정도를 나타내는 Sa 수치가 현저히 높아집니다. 탄산음료를 마신 후 바로 양치를 하면 치약에 든 연마제(치아표면을 닦아내는)와 탄산음료를 마신 후의 치아 상태가 함께 작용해 오히려 치아 손상을 더 일으킬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등의 산성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로 헹구어 내거나, 침의 중화작용이 이루어진 후 즉 음료를 마시고나서 30분~1시간 정도 후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음료를 마실 때는 음료가 치아에 닿는 시간이 적도록 마시는 것이 좋고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 됩니다.
국에 밥 말아먹는 습관을 바꿔요
뜨거운 국물을 자주 즐길 경우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또 육류를 우려낸 국물에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치아배열이 고르지 못한 사람은 기름기가 치아 표면에 잘 달라붙어 불순물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또 국에는 조미료와 염분이 함유돼 있어 입 속을 산성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국에 밥을 말아먹지 말고, 밥에 국이나 건더기를 얹어서 먹는다면 먹는 속도를 천천히 만들어 산성을 중화시키는 침을 분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염분을 덜 섭취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단한 음식 씹을 때는 조심
영구치는 평생 다시 나지 않습니다. 씹는 힘이 약하거나 충치가 있는 사람, 치아의 바깥 표면인 법랑질이 손상된 사람은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다가 치아가 파절될 수 있습니다. 법랑질이 튼튼한 사람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치아 건강을 위한 관습인 부럼까기 역시 무리해서 씹기보다는 치아가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듯 합니다.
과일 특히 사과 먹은 후 양치질 하기
과일에는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식사 후 후식으로 먹으면 입 안을 개운하게 합니다. 또 치아세정식품으로서 섬유질이 풍부해 씹는 과정에서 치아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일의 풍부한 고농도의 당분은 충치균이 좋아하는 먹이이기도 해 이를 썩게 합니다. 특히 사과에는 당분과 함께 사과산이 들어 있어 반드시 사과 먹은 후에는 이를 닦아야 합니다.
커피?
커피 자체에 들어있는 타닌성분은 치아 표면을 깨끗이 씻어줘 오히려 세균 침투를 막아주는 좋은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설탕, 시럽, 크림 등이 많이 들어간 커피는 치아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김치, 나물 등 섬유질 반찬, 유제품은 OK
김치, 나물류 등에 함유된 섬유질은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닦아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하는 우유나 치즈 같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치아 건강에 좋습니다.
※ 참고사이트
충치예방연구회 (http://www.dentia.org)
- 국가지식포털 객원기자 이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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